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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2010년: 추천할 만한 경제서적

by 짜라 2010. 5. 4.
추천할 만한 경제서적들

2008년도는 세계적으로 경제에 관한 관심이 엄청난 해였다.
미국에서 일어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전후로 부동산과 주가가 폭락하는 대공황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근접하는 상황까지 갔다.
그때 경제를 정확히 읽진 못했지만, 남들 주식으로 눈물 좀 쏟을 때,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 물론 그때 더 많은 돈을 벌수도 있었지만, 속이 좁아서 수준만큼만 벌었지만.
지나고 보니 사람들이 다들, "그래 그렇게 하면 당연히 돈 벌지."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그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들 이야기 한다.

2008년과 9년은 짜라에게도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였다.
직장 생활에 대부분을 바쳤던 회사를 휴직하고, 추운 겨울에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50일간 죽을 고생을 하며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를 돌며 20개도 넘는 도시를 다녔다.
거의 그지꼴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지금 그때 사진을 보면 짜라가 봐도 민망하다.
인물 사진이 1/10 뿐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때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에 연락해본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동생들이었다. 다들 어학연수 중에 방학을 이용해 공짤 비행기 표로 유럽을 여행하고 있거나. 회사 출장 끝에 며칠 쉬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다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힘든 여행을 선택하지 않았어도 되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마치도 돌아와서부터 미네르바의 추천서적을 하나씩 읽게 되었다.
물론 알고 읽은 책은 몇권 없고 우연찮게 읽은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 책이 더 많지만, 짜라가 읽고 좋았던 책들을 나열해 본다.

  1. 나쁜 사마리아인들 | Bad Samaritans | 장하준 | 2007
  2. 사다리 걷어차기 | Kicking Away The Ladder | 장하준 | 2003
  3. 철학 콘서트 | 황광우 | 웅진지식하우스 | 2006
  4. 화폐전쟁 | 쑹훙빙 | 랜덤하우스코리아
  5. The Box | 마크 레빈슨 | 21세가 북스 | 2008
  6.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 리오 휴버먼 | 책벌레 | 2000
  7. 위키노믹스 | 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 | 21세기북스 | 2006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은 무척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책이었다.
"사다리 걷어차기"는 "나쁜 사마리아인"보다 먼저 나온 책으로 "나쁜 사마리아인"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책이다.

"철학 콘서트", "화폐전쟁" 은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를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첨가하여 재미있게 쓴 책인 듯하다.

"The box"는 조금 지루하게 읽었지만, 내용만큼은 좋은 책이다. 조금의 지루함을 참고 읽는 다면 현대의 물류이동의 역사를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에 문명은 The Box 를 쌓아올려 만들어진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는 말이 필요 없는 책이다.
너무 재미있게 잘 쓰여졌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책인 것 같다.
1930년대에 나온 책인데, 현대의 경제를 이해하는데 그리고 미래의 경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을 이야기 하고 있다.
미네르바 박대성이 왜 이 책을 추천했는데 알 것 같다.
그렇게 재미있을 만한 내용이 아닌데, 이걸 소설처럼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도록 쓴 "리오 휴버먼"은 타고난 작가라고 말하고 싶다.

"위키노믹스"는 인터넷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를 여는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어쩌면 이것만 정확히 파악한다면 Web 3.0 시대를 주도해 갈 수 있을 것 같다.
짜라에게 필요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를 크다 하겠다. 그렇게 할 수 있을 진 미지수지만.

그에 더하여 두 권에 경영서적을 추천한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Good to Great | 짐 콜린스 | 김영사 | 2002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 제리 포라스, 짐 콜린스 | 김영사 | 2002


이 책들 중 하나의 추천도서를 선정하자면, 단연 리오 휴버먼의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이다.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경제서적이다.
만은 철학자 경제학자들이야기가 동내 아저씨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언급된다.
Best Of Best 라고 할 만한 책이다.
예전에 "나쁜 사마리아인"을 추천했다가 욕먹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조금 두렵긴 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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