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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후감] 생각의 탄생(Spark of genius)

by 짜라 2008. 7. 29.

생각의 탄생

이 책은 총 16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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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장에선 '생각'이란 단어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태어나면서 부터 본능이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
어린 아이가 입에 담을만한 것은 무엇이든 빠는 것 또한 하나의 본능이다.
자전거를 타거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행위도 거의 본능에 가깝다.
"본능"이란 단어에 '거의', '가깝다' 와 같은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는 그 행위의 초기에 약간의 숙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 그것이 체화된 후엔 힘들이지 않고, 그것을 사용한다.

필자는 짬짬이 운동을 할 요량으로 훌라후프를 샀다.
훌라후프를 돌리면 몸에 균형을 잡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는데,
균형은 잡힐지 모르지만 큰 운동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훌라후프 돌리는 시간이 조금씩 아까워지고, 재미없어졌다.
그 시간을 재밌게 해 볼 요량으로 처음엔 음악을 들었고, 다음엔 책을 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하루에 30 ~ 90분정도를 훌라후프 돌리며 책을 보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한다.
훌라후프 돌리기가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하나의 본능이 되었다.


본능도 생각의 한 가지 방법이다.
하나의 자동화된 생각, 프로그램화 된 생각 이라고 하면 적절할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생각'의 의미를, 이 책은 확장해 다양하게 해석한다.
느낌, 감정, 직감 까지도 생각의 범주에 포함시켜 하나의 큰 깨달음. 즉 통찰에 이른다고 이야기 한다.

2장에선 '생각의 도구'라고 부를 만한 13가지의 기술적 방법들을 간략하게 이야기 한다.
3장부터 15장 까지 각각의 생각 도구들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16장에선 이런 생각의 도구들이 다음세대에 더 좋은 교육을 약속해 주리라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끝을 맺고 있다.


「관찰」, 「형상화」, 「추상화」

이 세 가지는 생각을 하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도구 들이다.
관찰은 생각의 기초를 이루는 뼈대이다.
관찰은 시각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청각적, 촉각적, 미각적, 후각적 모든 감각적 관찰을 포함한다.

관찰을 뚜렷하게, 의식적으로 행하는 경우
그냥 보거나, 듣거나, 느끼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된다.
관찰을 잘하면 잘 할수록 점점 더 그 관찰 대상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사과를 떠올리면, 그 매혹적인 색감과, 사과를 아사삭 배어 물때 입에 전해지는 촉감과 맛 아울러 그 향기까지, 우리는 사과 하나로 이모 든 감각들을 떠올리고 그릴 수 있다.

의식적인 관찰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형상화로 이어진다.
조금 전 사과를 떠올리는 장면이 하나의 형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음 단계의 형상화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을 【사과를 떠올리는 생각】처럼 마치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빛이라 생각하고 빛의 속도로 지구를 날아다녔다. 이내 지루함을 느끼고 지구 밖으로 뛰쳐나가 우주를 가로질러 다녔다.

작곡가들은 악보속의 음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소리를 귀로 들을 수 있다.
모차르트는 그의 오케스트라 악보를 들고 눈에 들어온 소리에 도취되어 눈물을 흘린다.

추상화는 형상화를 돕는 하나의 도구이다.
형상화를 통해 얻어진 사과의 느낌을 아주 단순화 해 그 특징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지워 버리면, 그것은 하나의 추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13가지 생각의 도구 중에 가장 단순하면서고 가장 강력한 것이 이 세 가지 관칠, 형상화, 추상화 이다.
13가지 중 딱 3가지만 고르라면, 단연코 이 세 가지를 고를 것이다.
저자도 필자와 같은 생각 이었지 않을까?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추상화된 사물을 깊이 음미하다보면, 동일한 패턴의 다른 사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동일한 속성을 가진 이질적인 사물들을 떠올리게 된다.
가끔 어둠속에서 익숙한 형상을 찾아내곤 한다. 그러나 진지하게 그것의 실체를 파악하려 하면, 그것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게 되어, 몸에 소름이 돋게도 한다.

이것은 창조의 시작이다.
창조는 익숙함에서 오는 것이다. 익숙함을 조금만 바꿔 버리면 그것은 새로운 것이 되고, 새로운 패턴이 된다.

단순한 패턴들을 복합시키면, 하나의 복잡한 패턴으로 변한다.
이런 유를 패턴형성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자연은 자연적인 단순한 패턴들이 복합되어, 인간이 인식할 수 없어 무질서라고 부를 만큼 복잡한 패턴을 형성한다.

푸리에는 푸리에 분석을 통해 복잡한 소리를 단순한 몇 개의 음파로 분리해 내고, 그것을 수학적으로 정리하였다. 우리는 그것을 고등수학에서 잠깐 접해 볼 수 있다.
수십 개의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장엄한 소리가 된 오케스트라 연주를 CD에 담아 편히 들을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원리로 인한 것이다.

유추는 어떤 사건의 결과 중 한 단면을 보고 그것의 원인을 추리하는 것이다.
이 과정의 앞에 나열한 5가지 생각의 도구들이 튼튼하게 자리 잡았을 때 가능해 진다.
자연 속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유추를 하며 살아간다.
숲속에서 나뭇잎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듣고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림짐작한다.
예술에서는 유추를 무척 즐겨 애용한다.
그 이유는 단순한 감각의 자극만으로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유추가 때로는 은유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새벽은 아직도 멀었는가!》라는 한 줄의 짤막한 문장은 어떤 이의 뺨에 눈물을 적시기도 한다.


생각을 다루는 독자들의 능력이, 이 6가지 도구를 능숙하게 다룬 다면, 독자들은 창조의 문턱에 서있는 것이다.
자! 이제 종이와 연필을 준비하라.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마음껏 그려 보라.
글을 써도 좋고, 음표를 그려도 좋고, 떠오르는 형상을 떠오르는 그대로 그려 보라.
창조는 이제 당신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중이다.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몸은 그 자체로 완벽한 생각의 도구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인간은 많은 것을 깨우친다.
많은 책에서 이런 충고를 하고 있다.

머리로 하는 것은 진실로 그것을 아는 것이 아니다.
몸으로 알아야만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비밀을 알고 있지만, 정확히 자각하고 있진 못하다.
이 사실을 자각하는 것만으로 이 장에서 하는 모든 이야기는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이 싸움을 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무슨 이유로 그와 같은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면,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
감정이입은 타인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감정이입은 사람 혹은 동물에게만 국한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돌멩이, 세차게 흐르는 계곡물, 풀숲을 휘저으며 날듯이 달리는 바람에게 까지 감정이입은 가능하다.
감정이입은 이해로 이어지고, 그것은 깨달음이 되고, 그것을 패턴 화하고 형상화하면 새로운 창조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창조가 아니라 모방이라고?
그럼,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 아니 모든 위대한 작곡가, 음악가, 과학자들 대부분은 모방의 천재일 것이다.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차원적 사고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에 관점의 전환을 준다.
모형 만들기유추나 감정이입을 보다 쉽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미 나열된 생각의 도구들을 좀 더 유기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놀이」, 「변형」, 「통합」

마지막 세 가지 도구는 하나의 생각 도구를 세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세장을 하나로 묶어 이름을 붙이면, 「놀이와 통합」이 좋을 것 같다.
생각이란 것은 엄숙하게 공부하는 것만이 아닌, 장난스럽고 웃음이 가득한 상태로 행해질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엄숙한 가운데서는 몸만 딱딱해 지는 것이 아니라, 머리까지도 얼음처럼 경직되어 버린다.

이 마지막 부분을 좀 더 간략히 하고, 핵심을 명확히 했더라면, 책의 마지막을 읽으며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 탠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며 큰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만다.》라는 문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 주었다.
이전 글에서 분류했던 ≪생각 도구상자#1≫에 해당하는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화, 유추를 열심히 연습해 보고 다듬고, 또 연습하고 그리고 생각하고 싶다.
욕심이 큰 것 같다. 그냥 기초 체력 다지기 3가지만이라도 꾸준히 실천 해 보고 싶다.

그것마저도 욕심이 많다고 하면, 날 더러 어떡하라고..ㅡㅡa


참조: http://imaginations.tistory.com/entry/생각의-탄생-생각-도구-상자Think-Tool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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