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2

[후기] 수원독서모임 2008/07/24 #2 8월을 일주일 앞둔 목요일에 7월 두 번째 독서모임이 있었다. 지난번 독서모임은 예기치 않게 참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얻은 것이 많은 자리였다. 아마 그때, 그 모임에 가지 않았다면, 지금도 중국 출장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도 예전처럼 활동적인 생활로 100% 돌아온 것은 아니다. 약간은 신경질 적이고, 멍하기도 하고, 꿈꾸고 희망했던 것들을 조금 느슨하게 쥐고 있다. 손에서 빠져나갈라 치면, 잠에서 화들짝 깬 사람처럼 다시 움켜쥐긴 하지만, 그사이에 몇 가지는 놓쳐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는 나이 먹은 아저씨처럼 무관심해 진 부분들도 있는 것 같다. 7시 10분전 경석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세요?' 하면서 묻는 물음은 상투적인 인사말이 아닌, 짜라의 위치를 묻는 질.. 2008. 7. 29.
[후기] 수원 독서모임 7월 #2 [후기] 수원 독서모임 #2 한 장의 사진이 짜라로 하여금 후기 #2 를 쓰도록 만든다. 그것은 경석씨 다이어리 첫 장에 붙어있는 글귀들에 관한 것이다. 독서모임을 파하고 4개월만인 그들과 소주 한잔 하고 싶었다. 기대완 달리 다들 늦은 시간이 부담스러웠는지, 집에 가야 한다고 했다. 경석 씨와 단둘이 일본식 주점에 들어섰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날씨는 무척 후덥지근했다. 술집 안에 들어서는 시원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쾌적할 정도의 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깥보다 습도가 낮아 술 마시며 이야기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제일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술집 안은 붉은 빛이 도는 조명이 켜져 있었고, 형광등 불빛만큼 밝진 않았지만, 술집치곤 밝은 편이었다. 일식집에 왔.. 2008.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