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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원 독서모임 / 2008/07/10

중국출장에서 돌아온 후로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짜라는 뭔가에 목말라 있다.
뭔가, 희망을 찾아 어둠의 정적을 뚫고 솟구치고 싶다.

자꾸만 쓰러지면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여기서 넘어지면 끝장이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네고, 그리고…….   방황을 시작 하겠지.


역시, 사람의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쉴 사이 없는 매일 매일을 보내다, 우연히 독서모임 공지를 봤다.
내일 수원독서모임이 있다는 공지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짜라에겐 감당하기 힘들만큼 많은 짐이 언덕을 이루고 있다.
또한 다음주에 '마크'모임도 있다.
그래서 다른 모임은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유혹은 언제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공기방울 저럼 솟아오른다.
공지 글 끝에 달린 댓글엔 누구도 참석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것이 짜라의 마음을 동요 시킨다.
혼자 앞장서서 이끄는 사람의 고독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어쩌면 저 모습이 '나' 일지도 모르겠다.


7시가 조금 지난시각 수원 민들레 영토에 도착했다.
예약된 방에 안내되었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이 모임에 처음 왔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생각을 탄생'을 잠깐 보는 사이 경석님이 오셨다.
세달 만에 본 경석님을 짜라를 반겨 주셨다.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


그 이야기는 이슬씨로부터 비롯된다.
이슬씨는 A4용지를 모두에게 나눠 주었다.
거기엔 책의 요약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그 요약은 책의 차례와 연관되었다.

그리고 뒷면에 의미 없는 글씨들이 찍혀 있는 종이들이 한사람 앞에 하나씩 놓였다.
그 속엔 '생각 해 볼 것'들이 5개의 질문 형식으로 나열되어 있다.


이슬씨의 맑은 목소리가 작은 방을 가득히 매웠다.
요약본 속의 글자들이 소리로 바뀌어 내 머릿속을 뛰어다닌다.


언제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읽었다는 것은 기억에 있는데…….
이슬씨에게 책을 빌려서 들쳐본다.
기억 저편에 널브러져 있던 조각들이 드문드문 반짝이긴 했지만, 그게 다였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책이야기가 오가면서, 서서히 그 조각들이 모양을 만들어 갔다.


봉규씨는 데일 카네기의 또 다른 책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를 읽고 오셨다.
시간 날 때면 그 책을 꺼내 읽는 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이 '나'를 바꾸어 주었다고 했다.

우리가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이야기 하며,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하는 많은 부분들을 봉규씨는 실천하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별것 아니라고 했지만,
짜라는 알고 있다.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었지만, 대단한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서 배울 것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형씨는 정신없고 열띤 토론 속에서도 진중함을 잊는 경우가 없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가끔씩 던지의 그의 몇 마디 속엔 그의 생각이 압축되어 있었다.
나는 진형씨의 생각을 좀 더 끄집어 내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몇 가지 질문들을 던졌다.
그러나 짜라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진형씨가 몇 마디를 말하면, 욕심 많은 이야기꾼들이 뒤를 잘라 먹어 버린다.
물론 그렇게 잘라먹는 사람 중에 짜라도 있었다.

'인간관계는 왜 중요한 것일까?'라는 질문에 '좋은' 이란 단어를 추가하자고 제의를 했다.
'좋은 인간관계는 왜 중요한 것일까?' 로 된 질문에 진형씨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 또한 나를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나에게 열광해주는 사람들에게, 나 또한 열광하게 된다.
그런 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


경석씨는 책의 텍스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부분적으로 나마 짜라도 이해 할 수 있었다.
경석씨는 책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실천하고 실험하기를 쉬지 않는 사람 같다.
경석씨에겐 꼬마 둘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실험대상이 될 때가 많다고 한다.
부로모서 아이를 가르치면서, 내 말 한 마디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늠해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다듬어보고, 다시 아이들에게 그 말을 던져 본다.
그것은 하나의 실험이자, 세심한 배려이고,
훌륭한 교육이자, 노력하는 배움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 싶은 사람이다.
그에게서 열정이란 에너지를 충전 받고 싶어진다.


이슬씨는 짜라가 모르는 '그 분'의 이야기를 자주 했다.
짜라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30대의 그분에게서 질투를 느꼈다.
짜라도 저렇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ㅋㅋ
물론 이슬씨가 '그 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상당수는 그에 대한 험담 이었다.
그 부분이 짜라를 조금 위로해 주었다.


짜라는 할 이야기가 별로 없었다.
예저에 읽었던 책의 내용들이 모두 숨바꼭질 중이었으므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숨어있던 녀석들이 하나둘 머리카락을 보였다.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 먹던' 짜라였기에, 손쉽게 그녀석들에 덜미를 잡았다.
그렇게 머릿속을 뛰어다니던 놈들을 잡아다 하나씩 펼쳐 놓았다.
예전에 읽었던 책 속에 있던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도 있었고,
살아오며 사투했던 시간들이 들려준 이야기도 있었다.

결국 짜라는 후회했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오늘도 모모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다짐은, 색 바랜 포스터가 되어버렸다.


왜 우리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책을 보고, 토론을 하고
시간과 정렬을 쏟아 부으면서 파고드는 것일까?
우리는 열띤 토론의 끝에 하나의 결말에 도달 했다.

'행복해 지기 위해'


사람은 홀로 살수 없는 존재다.
때로는 고독하지만, 고독 속에만 묻혀 있으면 질식해 버리고 마는 게 인간이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관계를 통해, 고통 받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며,
목에 핏대를 새우고 이렇게 왜치기도 한다.

'이런 우라질!'

그러면서도,
사람은 관계 속에서 관계를 통해 즐거워지고 행복해 진다.

다른 사람을 배려해 고주,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도 그런 이유다.


짜라는 행복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장소를 옮겨서 더 진전된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은 사람들을 윽박질렀고, 굴복한 사람들은 집으로 향해야 했다.

단 두 사람을 제외하곤.


사람은 이기적이다.
인간관계의 본질의 행복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상세보기
데일 카네기 지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펴냄
데일 카네기는 카네기재단의 설립자이며 동서양의 문화를 접목시켜 인간경영 분야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인물로 평가받고있다. 그의 저서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각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심어준 인간경영의 최고 바이블로 통한다. 이 책에서 카네기가 제시하는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인간경영 리더십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4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단계 우호적인 사람이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 상세보기
데일 카네기 지음 | 들녘미디어 펴냄
인간관계 교육론을 강의한 데일 카네기와 그 아내 도로시 카네기의 저서를 바탕으로 고난의 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깨닫고 행동해야 할 인간관계의 정수를 모았다. 부당한 비난은 무시하라, 직면한 문제를 면밀하게 파악하라, 동기 부여를 활용하라, 자신의 장점을 믿자,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 등 실제 인간 관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조언들을 수록했다.
Posted by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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